HBM 실적은 좋았지만 스마트폰·PC용 D램 수요 감소가 악영향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시 하락세 면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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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이크론은 자체 회계연도인 2025년 1분기(2024년 9월~11월) 실적 집계 결과 매출 87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79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4%,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87억8000만 달러, EPS 1.73 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문제는 2분기(2024년 12월~2025년 2월) 실적 가이던스였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이 79억 달러, EPS는 1.53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전망치(매출 89억9000만 달러, EPS 1.92 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마이크론은 1분기에는 AI(인공지능)반도체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호조 수혜를 톡톡히 봤다. 데이터센터용 HB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PD용 D램 수요 감소로 인해 HBM의 성과만으로 전체 수익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이어졌다는 게 마이크론 측 설명이다. 시장에선 IT기기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범용 D램 생산량 증가 문제에 더해 HBM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는 모양새다. 이날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CXMT(창신메모리)가 DDR5를 시장에 내놓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내년 업황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