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랜드 육성 및 발굴에도 앞장
부진한 브랜드는 철수해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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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공격적인 행보를 계획 중인 데는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오롱FnC의 3분기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적자 폭은 확대됐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옷을 사려는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직진출 대신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초기 정착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2017년 중국 패션기업 안타그룹과 합작해 코오롱스포츠차이나를 설립하며 성공적인 선례를 남긴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코오롱스포츠차이나는 매출액 400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에도 코오롱스포츠는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이토추'를 파트너사로 지정하고 향후 3년간 코오롱스포츠의 일본 현지 유통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코오롱FnC는 이번 FW(가을·겨울)시즌부터 일본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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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의 체질 개선과 함께 신규 브랜드 육성 및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PB(자체브랜드) 브랜드인 남성복 '프리커'와 여성복 '리멘터리'를 철수한 대신, 디자이너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PAF·파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통해 친환경 제품 생산을 확대해, 슬로패션옷의 생산과 소비속도를 늦추는 패션 경향)을 추구하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핫플레이스(인기 장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오롱FnC관계자는 "내년에는 글로벌 진출과 신규 브랜드 육성 및 발굴에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R&D(연구개발)를 통해 상품력을 강화하는 데도 공을 많이 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