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국민소통 전문가로 변모하는 식약처
    "수산업계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처장께서 먼저 업계 여러분들과 만나겠다고 나섰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관계자는 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마련된 수산업계와의 간담회에 대해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일본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산물 안전 관리와 수산물 소비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오 처장은 현장 소통..
  • [기자의눈] 괴담 피로감에 평온 유지하는 수산시장과 소비자들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이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첫 주 매출은 평소대비 1.5~2배 늘었다고 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부산 자갈치시장과 횟집들도 오염수 방류 전과 비교해 매출폭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당장은 야당이나 일부 온라인상의 '오염수 괴담' 선동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먹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짜 뉴스와 괴담이 불..
  • [기자의눈] 부실시공 청산에 팔 걷어부친 정부
    올해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가 잇따르면서 건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많이 추락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반발의 불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반발 대상은 민간 건설사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등까지 확대되는 분위기.이러한 국민 여론에 정부도 옷매무새를 제대로 만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건설업계 병폐 원인을 '건설 이권 카르텔'로 지목하고 척결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에게 "건설 카르텔 혁파를 차질..

  • [기자의눈] ‘재택근무’ 클린스만과 발품 판 김은중
    "AI(인공지능)도 아니고 축구 감독이 원격으로 일한다는 게 좀 그렇지 않나요?"10년 이상 축구 '찐'팬을 자처하는 한 지인은 최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른바 '재택(원격) 근무'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한국에서 대부분을 거주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5개월간 국내에 머문 날은 67일에 불과하다. 최근 9월 A매치 명단 발표조차 기자회견 없..
  • [기자의눈] 글로벌 진영화 속 국익 좇는 베트남의 실리외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베트남을 찾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신 보내고 베트남을 단독 방문하는 것이다. 아세안을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란 리스크까지 감수하고 결정한 베트남행(行)에는 미·중경쟁 속 높아진 베트남의 지정학적 몸값이 작용했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수립 10주년을 맞이한 양국이 올해 이를..
  • [기자의눈] 은둔형 청년 61만 시대…지자체 나서야 할 시점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5월 부산에서 20대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 사건은 이런 고립·운둔형 청년 문제의 전형적인 사례다. 정유정은 고교 졸업 이후 무직으로 지냈으며, 가까운 친구도 많지 않은 등 교우 관계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신림의 한 공원 둘레길에서 젊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최윤종 또한 자택과 PC방을 오가며 은둔생활을 해왔다.이처럼 최근 잇..
  • [기자의눈] 근심 가득한 수산업계…'소비 활성화' 대책 시급
    "상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요. 드문 드문 오는 손님이라도 기다릴 뿐입니다."지난 2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3시간여 앞두고 만난 수산업계 상인들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속앓이를 계속한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우리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등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아직 모든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 한..
  • [기자의눈] 테마주로 들끓는 증시, 이제는 열기 식힐 때
    "서남 종목이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경동인베스트 종목이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알림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이차전지 테마주 열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초전도체와 맥신이라는 또 다른 테마주들이 빈자리를 채워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 종목들의 주가 변화는 '모 아니면 도'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특정 물질이 세간에 소개됐을 때,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그러다가 누군가 그..
  • [기자의눈]지속되는 은행권 금융사고… '무관용 원칙' 필요
    "직원이 마음을 먹고 빼돌리면 사전에 적발할 방법이 없습니다. 은행이 운이 없었죠."최근 만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BNK경남은행과 관련해 이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각 은행권이 내부통제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도 직원 개개인이 허위·지연 보고를 일삼으면 완전히 걸러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임직원 수가 많게는 만 명에 달하는 은행권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개인 일탈 행위로만 간주..
  • [기자의 눈] 전기차 대중화 언제쯤?…가격 부담 낮추는 과감한 전략 필요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으로 손꼽힌다. 인류가 당면한 과제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전기차의 대중화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도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매력적인 점이 많다. 운용비용이 저렴하고 정숙한 데다 가속력과 반응속도가 뛰어나 운행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전기차가 우월하다. 충전 인프라는 눈에..
  • [기자의눈] 어차피 몇 년
    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공원에서 여성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씨가 구속됐다. 피해자는 이틀가량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졌다.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수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백주대낮에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여당이 흉악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도입을 추진하는 와중에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이 채택한..
  • [기자의눈] 중증정신질환 관리 위해 '의견 청취'가 먼저
    지난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으로 정신건강 국가책임제의 도입과 실행을 꼽았다. 복지부는 정신건강 관련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 의견 청취 자리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 관리체계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가지 대책에 집중하기보다 정신질환자의 치료부터 지역사회 안착까지 관리를 위한 모든 대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한다.2019년..
  • [기자의눈] K바가지는 언제 근절됩니까?
    휴가철마다 되풀이되는 휴가지 고물가 이른바 'K바가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바가지를 단속하겠다며 나섰지만 현실은 다르다. 애초 모든 현장을 단속할 수도 없는 인력으로 바가지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하니, 쳇바퀴 돌아가듯이 바가지가 유지되고 있다. 양치기 소년과 다를 바 없다.모두 다 여행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휴가철 여행지로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곳에선 여행객들에게 어김없이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 혈안이 돼..
  • [기자의눈] 전환사채(CB), 제도 보완으로 불공정거래 이미지 벗길
    "전환사채? 그거 사기 치려고 발행하는 거잖아요?"예전 한 후배기자에게 들었던 말이다. 중소형 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라는 답을 기대했던 나는 이 대답에 꽤 당황했다. 그리고 전환사채(CB)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해있다는 걸 느꼈다.전환사채는 사채로 발행됐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대기업·코스피 상장사..
  • [기자의눈] 금융권 내부통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아야
    "내부통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직원이 작정하고 횡령하려 한다면 사고를 막기는 어렵습니다."최근 한 은행 관계자는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금융회사에서의 횡령사고에 대해 이같이 하소연했다. 사후 시스템을 마련해 제도적인 장치로 내부통제를 강화해도 직원이 철저하게 돈을 횡령하려고 계획한다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고라는 것이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무엇보다 제도 정착시 우선되어야 하는 건 윤리의식 제고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눈 앞에서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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