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꽃향기 가득한 정원도시 영등포 만들기
    미국의 저명한 조경가 '프레데릭 옴스테드'는 150년 전 뉴욕시의 센트럴파크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인상 깊은 말을 남겼다.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 오늘날 센트럴파크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 연간 5,0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뉴욕의 랜드마크이자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공간, 성공적인 도시 정원 설계의 표본이 됐다. 사람들이 정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
  • [김강식의 질서경제학] 성실히 일하면 바보가 되는 나라
    일자리가 있어도 취업하지 않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취업을 하더라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요건에 맞추기 위해 짧은 기간만 일하다 그만두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렇게 최근 5년간 3회 이상 실업과 재취업을 반복한 실업급여 수급자가 작년에만 11만명을 넘었다.실업급여를 부정하게 수급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스스로 해고를 요청하거나 고의적으로 업무를 태만히 하여 해고를 유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용주도 분쟁을 피하..
  • [윤석명의 연금개혁 이야기] 국정감사장 국회의원들의 한심한 '자동조정장치' 이해수준
    정부 연금개혁안을 두고 '깡통연금'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정부안의 자동조정장치 비판과정에서다. 주로 야당, 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강선우 의원, 민주당 남인순 의원, 김남희 의원과 전진숙 의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자동조정장치를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 자동조정장치는 OECD 회원국의 70%가 이미 도입했다. 독일과 일본은 2004년, 스웨덴은 25년 전인 1999년 도입했다. 지금 당장 도입하자고 하는 것도 아닌데, 이..

  • [연재] 인도네시아의 구눙 파당, 잃어버린 선사 문명의 증거물인가?
    오늘날 지구인들이 누리는 문명의 역사는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 역사학계 일반론처럼 불과 1만년 전 문명이 발생하기 이전까지는 45억년에 달한다는 지구의 긴 역사에서 그 어떤 문명도 발생하지 않았을까? 진정 그러하다면 오늘날 지구 전역을 점령해 살아가고 있는 지구인들은 지구사의 주인공이 아닐 수 없다. 지구인 대다수의 뇌리에 주입된 역사학의 일반론은 지난 1만년간 급속하게 일어난 인류의 문명을 지구사의 최대 사건이라 가르친다. 그러나 과연 지구인..
  • [고성국 칼럼] 실패한 '쿠데타'에는 엄혹한 대가가 따른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다 보인다. 공간적으로도 그렇지만 시간적으로도 그렇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그 측근들이 내밀하고 은밀하게 진행해야 할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제안'할 내용을 대놓고 언론 플레이로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나섰을 때 '이건 아닌데'라고 하면서도 그저 정치를 잘 몰라 그렇겠거니 했다. 끈질긴 '독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치 배수진을 치듯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라는 걸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요구할 때도 '왜..
  • [칼럼] 국가안보를 내팽개친 국회, 이래도 되나?
    정부당국은 지난 23일 북한이 러시아에 1만여 명의 군인을 파병할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미 1, 2차로 나누어 3000여 명을 파병했고 12월까지 추가 인원을 파병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신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교전 중인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해 조만간 전투에 투입될 것이고, 파견부대의 총책임자로 김정은의 군부 측근이 임명 파견되었다고 한다.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전장에서 전투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종전에 북한이 탄약 미사..

  • [윤일현의 文香世談]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진평왕릉에 가 보셨나요?" 경북 경주에 다녀왔다는 사람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질풍노도의 젊은 한때, 삼국유사와 다른 책 한두 권을 들고 경주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첫눈에 강렬하게 끌린 유적지 중 하나가 이곳이다. 왕릉은 대개 산에 있지만, 신라 26대 진평왕릉은 보문단지 들어가는 입구 탁 트인 들판에 있다. 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왕릉을 한 바퀴 돌며 나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보문들판 걷기를 좋아한다. 진평왕은 13세에 왕위에 올라..
  • [특별기고] 시민의 적극적 참여가 통일의 길이다
    최근 통일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통일'과 '민족'을 지우는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헌법개정과 남북연결 통로 폭파 등 다양한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다. 나아가 김정은 정권이 러-우 전쟁에 1만2000여 명의 군병력까지 파병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히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암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남북주민 중심의 통일을 지향하는 '통일독트린'을 제시하였다. '8·15..
  • [칼럼] 탄핵소추권 남용으로 본질을 잊은 국회
    현 국회는 탄핵소추권을 가장 중요한 권한인 것처럼 계속하여 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탄핵소추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절대 다수당이 된 야당은 21대 국회부터 특정 국가권력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탄핵소추권을 압박용으로 사용하더니, 22대 국회부터는 아예 전가의 보도처럼 탄핵소추권을 휘두르고 있다.국회의 탄핵발의의 역사를 보면 과거에도 대법원장이나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간헐적으로 행..

  • [육성 박정희] 1965년 5월 2일 진해 제4 비료공장 기공식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점은 물질적 근대화와 정신적 근대화를 동시에 이룩했다는 점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틈만 나면 국민들을 독려했다. 패배주의에 함몰된 정신의 개조 없이는 근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1965년 5월 2일 진해 제4 비료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당시는 한일회담이 최대의 정치 현안이었다. 서울 시내를 비롯헤, 학생 데모가 격화되어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해야 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박 대통령은 정부가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해..

  • [김대년의 잡초이야기] 사데풀
    "형님! 그거 사데풀이에요!" 장독대 틈에서 식물검색 앱으로 열심히 야생초 이름을 찾고 있던 내게 이웃 후배가 던진 말이다. "앱에서 계속 방가지똥이라고 알려주는데?" "옛날에 사데나물로 먹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자세히 보니 노란색 꽃은 거의 닮았는데 잎 모양이 방가지똥의 그것과는 차이가 났다.우리 집 장독대에는 10여 년 전부터 많은 된장과 간장이 익어가고 있다. 풀이 나지 못하도록 자갈을 깔아놓아 초반에는 별걱정이 없었는데, 어느 해부턴가..
  • [시사용어] '트럼프 트레이드'와 '해리스 트레이드'
    ◇ 트럼프 트레이드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초박빙 경합을 벌이는 트럼프와 해리스의 이름을 단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해리스 트레이드(Harris Trade)란 용어가 등장했습니다.지난 7월 트럼프가 선거 유세 중 괴한의 총알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쥔 강인한 모습을 보이자 그의 승리가 점쳐졌고 '트럼프 트레이드'란 말이 금융시장에 확산됐습니다. 트럼프는 규제 완화·감세·재정지출 확대와 경기부양을 중시하는데 수혜를..
  • [칼럼] 젤렌스키와 아프간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친이란 시아파 무장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은 군 통수권자의 리더십, 정보기관, 그리고 전 국민 총력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의 전면적인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가 길어야 몇주 버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양국 군의 화력 차이를 근거로 서방에선 '이틀 이내 우크라 정부 붕괴'를 내다보기도 했다.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특수부대를 통해 키이우 공항을 일거에 점령해 우크라이나 수도를 점령..
  • [기고] 3년 2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부동산 시장 자극할까?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3년 2개월 만의 첫 금리 인하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및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 둔화와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이 금리 인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이번 금리 인하의 또다른 배경은 물가 안정화에 있다.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급락으로 1.6%까지 낮아졌..
  • [칼럼] 'K 방산'의 미래,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최근 한국의 방위산업 발전사에서 실감할 수 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과 푸에블로호 납북사건 그리고 1969년 닉슨독트린에 의한 주한미군 철수 등은 우리의 자주국방 의지에 불을 붙였다. 자주국방 위기로 인하여 우리는 1972년 구미전자공업단지와 부산의 국방부조병창 그리고 1978년 창원의 국가산업단지내 기계공단을 설립하면서 방위산업의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그후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 우리에게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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