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새마을운동 대 천리마운동' 왜곡한 교과서 퇴출시켜야
    역사는 단순히 과거만의 기록이 아니다. 오히려 역사는 현재와 미래의 디딤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역사는 사실(fact)에 기반한 기록이어야 한다. 그래야 역사에서 잘못을 찾아 내일의 나침판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가발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왜곡된 편린들(data)이 입력되면 역사 왜곡이 상처가 깊어진다. 이는 국가의 정당성과 정체성(identity) 훼손은 물론 국가 정..

  • [김정학의 내가 스며든 박물관] 모든 사람은 세상에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
    전직 라디오 프로듀서인 데이브 아이세이(Dave Isay)는 2000년 8월 미국 뉴욕 밑바닥 인생들을 취재한 '플롭하우스(Flophouse)'를 썼다. 그가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찾아가 그들이 소개된 페이지를 보여주자, 조용히 그걸 바라보며 서 있던 한 사람이 갑자기 아이세이의 손에서 책을 빼앗아 쥐고, 빈민굴 같은 좁고 긴 복도를 달리면서 외쳤다. "나는 살아있어! 존재하고 있다구!" 이때부터 스토리코어(Story Corps: 이야기집단)의..
  • [고성국 칼럼]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 대한민국 헌정이 사실상 중단되기 때문이다. 국회 탄핵 가결 즉시 대통령은 직무 정지된다. 즉각 직무대행체제가 가동되므로 완전한 헌정 중단 상황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라,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 대신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겠는가. 오너의 유고로 잠시 월급 사장이 대신하는 것과 같은데, 그 대행이 뭘 할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은 그..
  • [기고] 사라져가는 길, 그리고 다시 찾은 희망
    경북 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내가 태어나고 자란 작은 시골 마을이다. 집도 사람도 드물었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이웃의 정과 모두의 웃음이 가득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던 친구들, 살갑게 맞아주던 동네 아저씨와 아줌마, 그리고 귀엽던 강아지들의 모습이 선명하다. 그렇게 함께 울고 웃으며 쌓아온 추억들이 오늘날 나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다시 찾은 고향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달라져 있었다. 내가..
  • [칼럼] 인도는 기업생존을 위한 미래다
    '억'하는 단위가 인도에서는 '크로(crore)'다. 1 크로는 원화로 1억6000만원 정도인데 일상에서 이 단위가 불리는 일은 드물다. '크로'를 꿈의 단위로 여기는 인도인이 적지 않다. 그런 인도 사회가 현대자동차가 기업공개로 2만7870크로 (4조5000억원)을 '먹튀' 한다는 소문에 술렁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월에 '한국' 현대자동차가 100% 보유한 '인도' 현대자동차의 주식 중 17.5%를 액면가 50배로 기업공개에 나섰는데..

  • [김대년의 잡초이야기] 어저귀
    얼마 전, 과수원 할머니께서 예쁜 꽃이 있으니 보러 가자고 이끄셨다. 들깨밭에 꼭 보여주고 싶은 야생화가 있어 뽑지 않고 고이 모셔 놓았다는 것이다. 요즘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어저귀'였다. 어저귀는 8∼9월에 노란색 꽃을 피우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예전에 어저귀 껍질로 소 입을 가리는 부리망과, 소 줄인 고삐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저귀는 줄기에 섬유질이 많아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밧줄이나 자루를 만들기 위해 재배하는..
  • [칼럼] 지금 퇴직연금에서 주목해야 할 3가지 변화
    국내에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것은 2005년 12월이다. 제도 도입 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퇴직연금 적립금은 규모는 400조원을 넘어섰다. 양적인 성장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질적인 면에서도 몇 가지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어 짚어보려고 한다. DB형에서 DC형으로 퇴직연금이 이동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 사이 DB형 적립금은 연평균 11.4% 늘어난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DC형 적립금은 연평균..
  • [고성국 칼럼] 대한민국은 계속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계엄해제 결의안을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로써 '비상계엄사태'는 6시간 만에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종료됐다. '사태'는 종료됐지만 대통령으로 하여금 비상계엄 선포까지 이르게 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담화에서 이렇게 주장했다."국회가 정부 출범 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했고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의 검사를 탄핵 하는 등 사법업무를 마비시켰고 행..
  • [시사용어] 헬리콥터 부모와 마마보이
    ◇ 헬리콥터 부모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도를 넘으면서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변을 뱅뱅 돌면서 이것저것 간섭한다는 뜻인데 헬리콥터와 부모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학교 담임 교사에게 전화해 자녀 약을 챙겨 먹이라고 하거나 김치를 싫어하니 닭강정을 주라고 합니다. 군 지휘관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다리가 아프니 훈련 좀 살살 시키라는 부탁도 있다고 합니다.중앙일보 조사는..
  • [송국건의 현장정치] 정의가 판사복·여당복에 밀려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1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두 개의 1심 선고 중 유죄와 무죄를 각각 하나씩 받았으니 선방한 것 아니냐고 하는 건 착시다. 공직선거법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는데 2, 3심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의 모든 게 날아간다. 민주당은 대선 비용 보전금 434억원을 토해내야 한다. 위증교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고 선거법 유죄가 없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치 사법적으로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느끼는 건 이 대표와 민..
  • [칼럼] 김정은 정권의 법제 속에 투영된 북한 사회
    북한 김정은 정권은 남한에 대해 적대적 두 개 국가론을 제기하고 하나의 민족에 기초하여 강조했던 기존 통일원칙을 지우고 있다. 대남 강경책의 이면에는 연방제 통일의 무용론에 입각한 수세적 현실 인식과 핵무력정책 실현을 위한 명분 축적이란 배경이 있다. 남북관계가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힌 주요 원인에 해당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8·15통일독트린'을 제시하였다. 요컨대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통일을 향한 열망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이경욱 칼럼] 트럼프의 엄지손가락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옛 로마 제국 황제들의 전횡이 상세히 나온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취급하고, 주변국을 짓밟고 영토를 확장하는 데 혈안이 된 황제들의 화난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로마 원형 경기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 의견을 직접 묻고 결정을 내린다. 직접민주주의 원형이라는 의견도 있겠지만, 그 내용과 무모함에서 끔찍함을 느끼게 된다. 주로 노예 출신의 검투사를 원형 경기장에 몰아넣고 맹수 및 듣도 보도 못한 괴물..
  • [칼럼] 정조대왕함을 붙잡고 통곡한 이유는?
    지난 11월 27일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기 이지스' 정조대왕함 인도식에 간 이들 중에 눈물을 흘린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잡는 SM-3를 탑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1월 21일 러시아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것은 세계 안보질서를 바꿀 사건이다. 2019년 2월 파기됐지만 미·러가 지켜왔던 INF(Intermediate Range Nulcear Force..
  • [김태우의 안보정론] 미국 외교·안보의 '트럼프발 개혁'과 한·미동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에 출범할 새 정부의 주요 보직들에 함께 호흡해 온 개혁 성향의 충성파들을 지명하면서 '트럼프발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효율부'를 맡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에너지 정책을 이끌 셰일가스 기업 경영자 출신 크리스 라이트, 국경 관리를 책임질 전 이민세관단속국 국장 톰 호먼 등의 면면을 보면, 'America First'와 'ABB(Anything But Biden)'를 외치면서 정부 조직..
  • [시사용어] 젠트리피케이션과 가게 임대료
    ◇ 젠트리피케이션'충청남도 예산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후폭풍으로 가게 임대료가 폭등해 난리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류층'을 뜻하는 젠트리 Gentry와 '~화(化)하다'는 ~Fication을 합성한 단어인데 우리말로는 상류층이 된다는 뜻입니다.젠트리피케이션은 달동네, 판자촌이나 구도심 등 낙후된 지역이 재개발돼 신축건물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거기 살던 어려운 사람들이 변두리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합니다.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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