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리딩금융 경쟁에 생보사 인수 고민 큰 KB금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지주와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1등 탈환이 쉽지 않다. 윤 회장은 2014년 말 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구 LIG손해보험(2015년)과 구 현대증권(2016년)을 잇달아 인수하며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 덕에 KB금융은 9년 만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을 탈환하기도 했다.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신한금융에 왕좌를 내줬고, 올해도 여전히 2등에 머물러 있다. KB금융은 은행의 비중이..
  • [기자의눈] 조국 공방에 뒷전으로 밀려난 민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도 둘로 갈라진 국론은 봉합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를 열고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검찰개혁 촉구 시위도 여의도 일대에서 열렸다.이른바 ‘조국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국회는 챙겨야 할 각종 민생현안들을 뒷전으로 미뤄놨다.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는 21일을 끝으로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맹탕’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
  • [기자의눈] 도 넘은 악플, 언제까지 지켜만 볼 건가
    최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25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2014년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것도 지나친 악플과 루머 공세로 인한 정신적 부담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댓글로 인한 폐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무분별하게 악플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악플의 무서운 점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어도 인터넷망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 마녀사..
  • [기자의눈] 中 'OLED 맹추격'…정부, 국내기업 지원 나서야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 중국의 기세가 심상찮다.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며 ‘OLED 굴기’에 나서고 있다. LG가 지난 7월 대형 OLED 생산 인프라 확장에 3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삼성이 지난주 QD(퀀텀닷·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개발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초강수’를 둔 것도 중..
  • [기자의눈]KB국민은행, 안심전환대출 내심 반기는 속사정
    정부가 20조원 규모로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당초 은행권에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저렴한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 상품이라 은행들의 대출자산 20조원이 그대로 옮겨가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출자산이 줄면 은행들은 그만큼 이자수익을 낼 수 없다. 즉, 은행들 입장에선 원래 갖고 있던 대출 20조원에 대한 이자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그런데 이 상품이 오히려 KB국민은행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 [기자의눈] 지방 부동산 리스크 커져…대책 세워야 할 때
    지방 부동산시장의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주요 시·도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데다, 하락세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 지방에 공급한 새 아파트단지들에서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미수금도 늘고 있어 결국 지방의 주택경기 악화가 금융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특히 8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5201가구..
  • [기자의눈] 유통업 국감, 보다 현실적으로 다뤄질 수 있을까
    골목상권은 파리만 날리는데 대형마트는 문전성시를 이룬다면, 누가봐도 대형마트에 상권 살리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러나 골목상권과 대형마트 모두 파리만 날린다면 어느 한 쪽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하게 보이지 않을까. 최근 몇년 새 유통업계의 불황이 보다 짙어지면서 예전과 같은 논리를 적용하기가 무척 어려워 졌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런데 국회는 현실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른건지, 아니면 현장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치적..
  • [기자의눈] 아베 反식민 연설과 브란트 독일 총리
    지난 1970년 12월 7일 몹시도 추운 겨울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는 계획에 없던 돌발행동을 했다. 유대인 위령탑에 헌화하던 중 털썩 무릎 꿇고 고개를 숙여 손을 모은 채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에 희생된 폴란드 유대인에게 깊이 사죄했다. 2차대전 희생자에 대한 독일의 ‘무한대’ 사죄는 약 50년이 흐름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인은 2차 대전과 홀로코스트(대학살) 등 나치..

  • [기자의눈]조국블랙홀에 휘말린 '해운재건'의 소명
    조국 법무부 장관 거취를 놓고 정치적 대립·국론분열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의혹들이 ‘해운재건’에까지 내상을 입히고 있다.최근 조 장관의 처남 정모씨가 재직중인 물류회사의 모회사(두우해운)가 한국해운연합(KSP)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해양수산부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수부는 ‘해운연합’이 도마에 오르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검증되지 않은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면 ‘해운재건’의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고, 자연스레 정책을 추진하는..
  • [기자의눈]여야, 조국 블랙홀 멈추고 민생 법안 성과내야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가 정치권 모든 현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돼버렸다. 26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은 제2의 조국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 과정에서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검사와의 통화 사실을 언급하면서 보수야당은 탄핵소추안 발의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주말인 28일에는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 장관 찬반 집회가 열리면서 조국 사태로 인한 국론 분열을 여실히 보여줬다.국민이 촛불을 든 데 이어 여야의 설전도 고조되고 있다...
  • [기자의눈] 방역공무원에게 질책 보단 격려를
    걸렸다 하면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17일 파주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25일까지 연천·김포·강화 등에서 6번째 발생하며 국가적 재난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초유의 ASF로 자식 같은 돼지를 매몰 처분하는 양돈농가의 심정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일선 현장에서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지자체의 공무원이 처한 상황 역시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씻기는커녕 잠도 제대로..
  • [기자의눈]'관중감소' 프로야구, 국제대회가 반등의 기회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홈에서 치른 81경기에 총 397만430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평균 관중 수는 4만9066명에 달하고 매진도 28차례나 있었다.다저스의 관중 동원력은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빅마켓, 공격적인 투자와 육성으로 만든 스타 선수들 그리고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만큼 꾸준한 성적에서 나온다. 팬들은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다저스는 올 시즌 홈에서 59승22패 승률 7할2푼8리를..
  • [기자의눈] 철도 인명피해 획기적 예방책 급하다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철도안전 관리실태’를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감사원은 올해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철도안전 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38건의 감사결과를 밝혔다. 기관사가 카카오톡을 하다가 다른 열차와 충돌해 재산 손실을 입힌 것은 애교(?) 수준이다.관제업무와 관련된 문제점을 보면 안전관리가 제대로 작동하는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안전상의 문제가..
  • [기자의눈] 소비자는 나는 데 거꾸로 가는 유통법
    정부가 스타필드·롯데몰과 같은 복합쇼핑몰에 대한 출점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야당의 반발로 어려워지자 국토교통부 훈령을 바꿔가며 규제에 나서려하자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마디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데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23일 보고서에서 “대규모 점포 규제는 과거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생존권을 걱정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규제”라며 “대형마트가 마이너스 성..
  • [기자의눈] 역사망언 더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사회학과)가 최근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매춘 여성에 빗대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출판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학생들이 심도 있게 공부해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일 뿐”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영훈 교수 등이 펴낸 ‘반일 종족주의’ 는 일제 강점기 위안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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