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루 날리던 영등포에서 꽃가루 날리는 영등포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은 1960~70년대 철공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제조업의 중심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 문래창작촌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 잡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회색 공업도시에서 다채로운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생활밀착형 정원'을 조성한다는 최호권 구청장의 열망도 담겨있다. 문래동을 중심으로 빈 공공부지에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꽃밭정원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새로운 여가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단풍이 시들어가...
가을 햇살 아래 여러 가지 빛깔들이 한데 뒤섞인 단풍은 자연의 웅장함을 선물한다. 절기상 입동이 지났지만, 이례적인 늦더위로 예년보다 일주일 넘게 늦어진 이른바 '지각단풍'.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온전히 가을 청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주요 산 21곳 중 한라산을 뺀 나머지 20곳이 단풍 절정에 이르렀다. 노랗고 빨간 오색 단풍이 번지면서 완연한 가을의 청취를 느끼기 위한 나들이객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멀리 가지 않아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청명한 하늘 아래 따스한 가을 햇빛이 내리쬔 지난 10일 오후.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의 폐막 특별 프로그램 '잠시 안녕, 서울야외도서관'이 진행된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알록달록한 빈백과 텐트에서 독서에 열중하는 시민으로 가득했다. 4살짜리 딸에게 호랑이 목소리를 연기하며 동화를 읽어주던 노미연씨(45)는 "올해 야외도서관이 마지막이라는 소식을 듣고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며 "조용한 도서관에서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큰 소리로 읽어줄 수 있어 너무 좋다. 또 가을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으니 아이가 더 좋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