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원기자의 문화路] 강렬하면서 때론 무심한 이강소의 붓질
이강소(81)는 한국 현대미술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다. 실험미술 작업을 하던 19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판화,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쳐왔다.특히 이강소의 붓질은 매력이 넘친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서양화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지만 동양화를 그릴 때 사용되는 서예 붓을 통해 일필휘지를 날린다. 작가는 자신을 비우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붓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