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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북한 핵집착 버려 남북대화에 호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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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기자

승인 : 2015. 09. 26. 13:29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집착과 소극적인 대화 태도를 버리고 남북대화에 호응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및 만찬 자리에서 한반도 분단과 남북 간 이질성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제반 노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국제사회가 손을 내밀 것이고, 우리도 동북아개발은행 등과 같은 구상을 발전시키면서 북한이 협력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국가브랜드 키워드 대국민 공모에서 현재의 한국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로 ‘열정’이, 미래의 한국다움을 반영하는 키워드로 ‘통일’이 꼽힌 점을 언급, “통일에 대한 감각과 가치가 많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반 총장은 “다음달 10일(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려는데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며 “북한이 앞으로 도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필요가 있다”고 박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했다.

반 총장은 “끈기와 원칙에 입각한 결과, 남북 대화가 돼서 지난 8월25일 남북 고위급 합의가 이뤄진 것을 축하한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 촉진을 위한 일에 유엔이 지원하겠으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동북아 지역에 국가간 갈등이 많은데 국가간 협의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 뒤 반 총장이 자신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지지한 것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지지 및 성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이번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될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면담·만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함께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총회의 주요 현안과제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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