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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내 독일 영사관에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2명 사망 100명 부상…탈레반 “우리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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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6. 11. 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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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로뉴스 캡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북부에 위치한 도시 ‘마자르-에-샤리프’의 독일 영사관에서 10일(현지시간) 자살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와 내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했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이달 초 쿤두즈 지역에서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32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 책임자 사에드 카말 사다트는 “자살 폭탄 공격자가 폭탄을 실은 차량을 타고 독일 영사관의 벽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총성이 산발적으로 울린 이후 폭발이 일어났으며, 근처에 있는 상점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강력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사인 누아르 모하마드 파예스는 최소 2구의 시신과 100여명의 부상자가 2개 도시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가운데 최소 10명이 어린이며, 전체 부상자 중 중태인 이들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프간 특수부대가 과거 마자르 호텔로 잘 알려진 독일 영사관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테러로 인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은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영사관 밖에서 수차례 총성이 울렸으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부대가 현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에 탈레반의 수명의 전사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으며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전투가 계속 진행중인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독일은 아프가니스탄에 938명의 군인을 배치하고 있다. 이들 군인 대부분은 마자르-에-샤리프가 위치한 발크 주에 주둔하고 있다.

1996년부터 권력을 찬탈해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해온 탈레반은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미군이 이끄는 침공을 받았다. 15년 후인 현재 약 1만 3000명의 미국-NATO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만 탈레반과의 전투로 인해 민간인 1만 1000명과 정부군과 경찰 5500명이 사망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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