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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피가로,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올랑드 대통령이 장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과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의 한 기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곳은 프랑스군이 이라크 대테러 군을 교육하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자국 장병들에게 “이라크에서 테러 대응을 함으로써 우리 땅(프랑스)에서 테러도 예방하고 있다”고 말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가족과 함께,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 되돌아오는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혀 IS에 가담한 자국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IS가 근거지를 잃어감에 따라 본국으로 돌아와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수 주 내에 이라크군이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 이후에는 시리아에 있는 IS를 격퇴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IS가 시리아 락까에 계속 머문다면 중동과 프랑스, 유럽에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있었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지는가 하면, 지난해 7월에는 니스 트럭테러로 84명이 사망하는 등 2년새 200명이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올랑드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한 이날도 바그다드에서는 IS 테러범의 차량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약 60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살림 알 주부리 국회의장 등과도 만남을 가졌다. 올랑드의 이라크 방문은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그는 미국의 주도로 60여개국의 연합군이 IS 격퇴전을 시작한 이후 이라크를 방문한 가장 중량급의 외국 지도자다.
프랑스는 시리아·이라크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IS 격퇴전에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