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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IRGC는 “(이란 서북부) 케르만샤의 IRGC 기지에서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 지역 내 ‘타크피리(takfiri·이단이라는 뜻으로 IS를 의미)군을 겨냥해 중거리 지대지(地對地)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공식 웹사이트에 밝혔다. IRGC는 미사일의 수와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이 실전에서 국외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29년만이다. IRGC는 성명에서 “고결한 피에 대해 반드시 응징하겠다”면서 “테헤란을 침입한 테러조직의 근거지를 향해 발사했다”고 밝혀 7일 테헤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자살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7일 오전 테헤란 도심 의회 의사당과 남부 이맘 호메이니 영묘를 무장괴한들이 급습해 총을 난사하고 폭탄 조끼를 터뜨리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테러로 17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 IS는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미사일이 발사된 지점과 데이르 에조르의 직선 거리는 약 700㎞ 가량으로 이란 현지 방송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일몰 뒤 최소 3발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 단교 사태로 사우디와 이란 간 패권 다툼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란이 실전에서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양 진영간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