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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이 현지 국영통신 WAM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UAE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UAE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의지를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한다는 맥락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현재 중동에는 수천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 AP통신이 지난 8월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중동지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수는 대략 6064명, UAE에는 1500명 이상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동지역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한달에 약 1000달러(약 113만 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 정도는 북한 정부의 몫이며, 300달러(약 34만 원)는 건설회사 매니저에게 주고 실제로 자신이 갖는 것은 200달러(약 23만 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UAE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이 전세계적인 문제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박을 강화할 것을 유엔 회원국들에게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쿠웨이트·카타르·오만 등 다른 중동 국가들도 북한 대사를 추방하는 등의 대북제재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