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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뉴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슬람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1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무책임하고 가치가 없으며 무효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개별 연설에서 “세계는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슬람권 국가들은 이러한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다시 한번 예수살렘을 우리의 레드라인으로 선언한다”고 강조하고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현 수도이자 앞으로도 수도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이 “최대 범죄”라고 평가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어떠한 역할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역할을 거부한다고 밝힌 후 유엔을 향해 “우리는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을 거부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그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 국가들은 예루살렘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예루살렘과 그 도시의 성지 지위를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고 밝히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평화는 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 이후 이슬람권에서 반미·반이스라엘 여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