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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서로 자신이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IMF는 지원 전 누구를 지도자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우선 회원국들 간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공식 정부에 대한 회원국들 간의 합의가 있기 전까지는 금융지원 검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놓고 입장을 정리 중인 국가들이 있는 것 같다”며 “IMF와 회원국들 사이에 견해가 일치된다고 느껴질 때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과이도 국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선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40여 개 국가가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상태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 등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살인적 인플레이션·대규모 피난 사태·경기불황 등으로 민생이 피폐해져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 IMF 역시도 베네수엘라 상황의 심각성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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