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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고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 등이 보도했다. 그동안 모랄레드 대통령은 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로 군림해왔다.
이로써 모랄레스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3주 만에 사퇴하게 됐다. 그는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는 뜻을 의회에 전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결선 없이 이겼으나 석연치 않은 개표 과정을 놓고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며 3주째 거센 시위에 직면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대선에서 2위로 패배한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독재가 끝이 났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