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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 1월 평양서 최고인민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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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0. 12. 06. 13:18

北, 8차 당 대회 연기없이 내년 1월 초 진행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관련 법령 정비 나설 듯
국정원 "北, 열병식 실시 전망"
4일
북한이 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12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4차 회의를 내년 1월 하순 평양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1면 기사를 보도했다. 북한이 해마다 4월께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내년 1월 개최 시기는 이례적이다.

내년 초 8차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뒤 최고인민회의에서 법령 정비에 나서겠단 구상으로 풀이된다.

시스템 통치를 중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년상을 치른 이후부터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 앞서 노동당 관련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 결정하는 것을 정례화했다.
노동당 영도 체제의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는 최고 주권 기관이지만, 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을 실행하기 위한 법 제정과 결정, 국가계획과 관련 조치 등을 만들어 추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 5월에도 북한은 36년 만에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예결산뿐 아니라 조직개편과 5개년 계획 관련 조치 등 후속조치를 했다.

따라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초특급’ 방역체계를 구축한 가운데서도 내년 1월 하순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 이전에 예정대로 8차 당대회를 강행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제8차 당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미비한 사안들에 대해 대책을 세웠다.

한편 국정원은 당대회에 맞춰 김정은 정권의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열병식도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정권 교체와 지속적인 대북 제재, 코로나19 방역 등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열리는 제8차 당대회 등 북한의 빅 정치 일정은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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