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룡 당 부위원장 회의 사회 맡아
당 대회 위한 '80일 전투' 30일 마무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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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12월 2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8차 당 대회는 1월 1일에서 10일 사이에 개회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8차 당대회 준비 상황과 의제 등을 논의·결정했다.
신문은 회의에서 “조선로동당 각급 조직 대표 회들에서 선거된 대표자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고 결정했으며, 8차 대회 집행부와 주석단, 서기부 구성안, 당 대회 의정에 따르는 일정들을 토의 확정했으며 당 대회에 제기할 문건들에 대하여 심의했다”고 알렸다.
특히 “전당과 전체 인민의 비상한 정치적 열의에 의해 80일 전투기간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와 전진을 이룩하여 당 제8차 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마련했으며, 제8차대회의 제반 준비사업이 순조롭게 결속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대회준비사업을 계속 실속 있게 잘해나감으로써 대회사업의 성과를 철저히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정치국은 또한 “당 제8차 대회에 상정하게 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심도 있게 연구토의하고 해당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8차 당 대회에 참가할 당 대표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마치고, 개회 시점을 ‘1월 초순’으로 공표함에 따라, 8차 당 대회 일정이 오는 1일부터 10일 사이로 가시화됐다. 북한은 이번 8차 당 대회에 참가할 각급 조직 대표자들을 과거와 달리 비공개로 선거한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그동안 공개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당 대회 개최 준비를 차근차근 치밀하게 진행해왔음을 보여 준다”며 “핵심 의제는 경제건설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나 대미, 대남 관계 설정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당 대회에 참가하는 2900여명 대표자들의 금수산 참배 일정등을 감안할 때 대회는 1월 4일부터 7일 사이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경제발전5개년 계획의 구체화 여부, 국경봉쇄 완화문제, 새로운 통일방안, 대남 대미 메시지,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 강화 등으로 요약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