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부족으로 회수 난항 예상돼
|
18일(현지시간) 후리옛, 투르크타임, 밀리옛 등 현지 언론은 터키 문화관광부가 제우그마 박물관에서 사라진 유실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13일, 제우그마 박물관에서 일하던 젊은 고고학자 메르베 카취므쉬가 고향 디야르바크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는 유서에서 재고 기록이 없는 유물을 빼돌리라는 강요가 있었으며 이를 거부하자 직장 내 따돌림을 당했다는 진술을 남겼다.
터키 문화관광부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자살한 고고학자에게 절도행위가 강요된 유물이 무려 8729개이며, 이 중 2443개의 유물에는 재고 기록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청동기시대 초기 및 중기 유물 중 10개가 이미 사라졌다고 밝혔다.
|
일반적으로 유물의 사진과 관련 정보를 넣어 공지하는 것과는 달리, 해당 유물에는 시대와 형태에 대한 세 줄 정도의 문장만이 기재되었다.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재고 번호: 8.66.96/이름: 항아리/종류: 테라코타/시대: 청동기 시대/크기: 높이 8.6cm, 너비:6.6cm/설명: 붉은 흙, 타원형 몸체, 이중 테두리, 짧은 원통형의 얇은 굽이 있는 바닥, 몸체에 파손과 균열 있음/사진 없음’ 정도로 기재돼 있다.
현지 언론 후리엣에 따르면 이 외에도 제우그마 박물관에서 2013년에 사라진 17개의 유물 역시 사진이 남겨져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작품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폴에게 제공할 사진과 정보 모두 부족한 것이다.
사진도 없고 외관에 대한 설명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라진 역사적 유물을 찾는 방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