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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1회 접종 예방률 90%...화이자, 일반냉동고 2주 보관 자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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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2. 21. 05:44

이스라엘 보건부·화이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예방률, 89.4%"
"증상 환자 예방효과 93.7%"...2회 접종과 비슷한 수치
화이자 "백신, 영하 25~영하 15도 2주간 보관 데이터 미 FDA 제출"
Virus Outbreak Israel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회 접종으로 90% 안팎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이스라엘 보건부와 화이자가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스라엘 의료 종사자들이 지난 15일 이스라엘 텔라비브 인근 홀론시의 백신 접종 센터에서 진행된 젊은 층의 접종을 장려하는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홀론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회 접종으로 90% 안팎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이스라엘 보건부와 화이자가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은 자사 백신을 약품 및 일반 냉동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와 화이자는 백신 1회차분을 맞은 사람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환자를 포함한 감염 예방 효과는 89.4%를 기록했고, 증상 환자에 대한 예방 효과는 93.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 학술지 등재를 위한 심사 전 단계의 분석 결과이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앞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1차 접종자 기준)은 이날 기준, 70.06%로 스페인 남단의 영국령 항구 도시 지브롤터(84.17%)에 이어 전 세계 두번째로 높다.

아울러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시바의료센터는 지난 1월 화이자 백신 1회차분을 맞은 의료 인력 7214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접종 후 15∼28일 사이에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사례가 85%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증상 사례를 포함하면 예방 효과는 75%였다. 이 같은 내용은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렸다.

이는 1회차 접종 후 21일 후 2회차를 접종했을 때 예방률 95%에 육박하는 수치로 백신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1회만 접종해도 코로나19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미할 리니알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분자생물학·생물정보학 교수는 이번 발견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에 답하는 데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75%든 90%든 상관없다. 그것은 전염의 큰 감소”라며 “접종을 받는 개인뿐 아니라 주변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같은 날 자사 백신을 약품 및 일반 냉동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데이터를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측은 자사 백신 유리병을 영하 25∼영하 15도(화씨 영하 13~5도)에서 2주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새로운 보관 온도 자료를 제출했다. 이는 약국 등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는 냉동고에 적용되는 냉동 온도이다.

현행 화이자 백신은 영하 80∼영하 60도(화씨 영하 112~76도)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동과 보관을 위해 초저온 냉동시설이 필요하다.

FDA가 이번 신청을 승인하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 백신의 배포·이송·보관 등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제출된 데이터는 약국에서 우리의 백신 취급을 용이하게 하고, 백신 접종 센터에 훨씬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도 “만약 승인이 이뤄지면 이 새로운 보관 방법은 약국과 백신 접종소에 백신 공급 관리와 관련해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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