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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들은 EU 내 자유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EMA도 이들 백신을 승인한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 모든 회원국들이 EMA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으로 접종을 마친 미국인에 대해 조건 없이 국경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언제부터 미국인들의 유럽여행이 가능해질지 구체적인 일정은 NYT에 밝히지 않았다. 또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EU 당국은 여행객들이 백신 접종 상태를 증명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백신 증명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해당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미국인들은 1년 만에 비(非)필수 사유의 유럽 여행이 가능해진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성인 절반 이상이 최소 백신 1차 접종을 맞고 36%가 2차 접종까지 마치면서 백신 접종 상황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이 6월 중순까지 성인 70%에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와 관련해 “미국이 제 궤도에 올랐으며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여전히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이 실제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