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당일, 전날대비 SNS 접촉자 10배 증가, 러시아·핀란드 승리보다 4배 더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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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 RBC는 범러시아어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 패턴 분석결과, 미·러 정상회담 당일 접속자 및 언급수가 전날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C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SNS인 페이스북, 브꼰딱쩨, 유튜브,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블로그 등을 분석한 결과 미·러 정상회담 전날인 15일 정상회담 주제와 관련된 메세지는 약 18만개가 게시된 반면, 정상회담 당일인 16일에는 150만개의 메세지가 게시되면서 10배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러 정상회담 당일인 16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B조 러시아-핀란드 조별리그 2차전을 자국인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시에서 치룬 결과 러시아가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는 2012년 이후 러시아 국가대표팀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첫 승리임에도 불구하고 SNS상에서 바이든·푸틴 정상회담이 4배 더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SNS 조사기간 데니스 테레호브 소셜미디어 본부장은 “여론조사기간 폼(Fom)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47%는 러시아 외교정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SNS상에서 활발한 적극성을 보인 것을 보아, 실제로는 러시아 국민들은 주요정치사건에 관심이 많은 뿐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미·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사이버 범죄 문제에 관한 전문가 회의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자, 러시아 인터넷자유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인터넷자유시민단체인 아노 디아로그(ANO Dialogue)는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과한 인터넷 사용 규제를 이미 적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환경 추가 규제는 인터넷 상에서 시민의 권리 즉 개인 데이터 수집 등의 프라이버시 보호 할 필요성을 야기하고, 글로벌 IT 기업들의 러시아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