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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곳곳에서 ‘물난리’·‘불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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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승인 : 2021. 07. 16. 09:52

리제 홍수로 6명 사망·2명 실종
하타이 산불 여전히 진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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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터키 북부와 남부 지역이 각각 홍수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손다키카 등 현지 언론은 15일(현지시간) 홍수·산불로 피해를 입은 각 지역의 상황을 보도했다. 터키 북동부 흑해 연안에 위치한 리제 지역에서는 홍수로 6명이 숨지고 103명이 대피했으며 2명이 실종됐다. 14일 저녁 리제 주 규네이수, 파자르, 아르데쉔, 차이엘리, 헴쉰, 참르헴쉰 지역에서 시작된 집중호우는 7시간 만에 해당 지역을 마비시켰다. 개천이 범람하고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산사태가 일어나 현지 주민들의 거주지와 자동차를 잔해와 돌, 나뭇가지로 뒤덮었다. 산사태로 무너진 집 잔해에 묻힌 사람들의 시선이 발견되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다.

슐레이만 소일루 내무부 장관은 싱크홀이 생기면서 도로가 폐쇄돼 마을에 갇혀버린 시민들을 구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레제프 타이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수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터키 기상청은 리제 주변 지역과 트라브존을 비롯한 흑해 동부 지역에 강한 비와 뇌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이어지고 있다.

터키 남부에 위치한 도시 하타이와 메르신에서는 산불 대응에 진땀을 빼고 있다. 하타이에서는 안타키아 지역에 위치한 하비비 네자르 산에서 발생한 작은 산불이 바람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안에 넓은 지역으로 번졌다. 2헥타르(2만 제곱미터)의 면적에 피해를 입힌 안타키아 산불은 익일 12시가 돼서야 진압됐다. 하사 지역에서는 아마노스 산맥 내 몇 km 떨어진 두 곳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안타키아 지역의 산불은 산림청과 하타이 소속 소방관의 노력으로 진압됐지만 하사 지역의 화재는 여전히 진압 중이다.
메르신 내 아이든즉과 펨베직 지역에서 아침에 일어난 화재는 무려 650헥타르(6.5제곱킬로미터) 면적에 영향을 미쳤다. 소방차 20대, 850여 명의 인력 등이 동원돼 불을 껐으며 예방 차원에서 펨베직 인근 50채의 집 사람들은 대피했다. 베키르 파크데미를리 농림부 장관은 해당 지역이 기온은 매우 높고 습도가 매우 낮으며 곳곳에서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어려웠으나 다행히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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