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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밀레니오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소프트볼 대표팀의 이같은 행동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대표팀 유니폼은 멕시코의 상징색으로 제작됐고 국기도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곧 소프트볼연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본보기 차원에서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멕시코 복싱 국가대표팀의 브리안다 타마라가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타마라는 “이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길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오늘 소프트볼 팀이 선수촌 쓰레기통에 모두 버렸다”고 전했다.
타마라처럼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동료 복싱 선수 에스메랄다 팔콘도 “일부 선수들에겐 이 유니폼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선수에게는 수 년간의 노력과 헌신·사랑·열정을 뜻한다”고 분노했다.
이처럼 여론이 들끓자 멕시코 소프트볼연맹은 “비행기에 실을 짐 무게를 줄이려 버린 것”이라면서도 “유니폼을 버린 선수들은 다시는 대표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