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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족이란 호칭으로 더 익숙한 몽족은 1970~80년대 미국에 정착해, 2019년 기준으로 32만명 이상이 미국에 살고 있다. 이 중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에 가장 많이 모여사는데, 리는 미네소타주에서 성장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최초 몽족 출신 미국인인 그는 6살 때부터 코치의 지도 아래 체조를 배우기 시작해 9살 때는 평균대에서 공중제비돌기를 하는 등 체조의 소질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14세 때 미국 주니어국가대표단에 들어간 리는 2018년 이단평행봉 전국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운도 따랐다. 같은 팀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가 정신 건강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발생한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꿔 단체전 은메달 수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2년전 아버지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고, 최근에는 자신을 키워주었던 삼촌과 숙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해 정신적 충격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격려를 원동력 삼아 도쿄행 티켓을 거머쥔 리는 아시안 혐오를 외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상대로 “그들은 우리를 이유 없이 혐오한다”며 “우리가 그들이 말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은 멋진 일일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