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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청 소식통은 유 대주교가 성직자성 장관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 하루 뒤인 지난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50분 가량 개별 알현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부탁으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로마행을 받아들인 유 대주교에게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신의 집무실과 관저는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업무 수행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유 대주교는 취임 후 교황청 내에서 큰 환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의 주요 보직 인사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등 비유럽 지역 출신의 성직자를 좀 더 배려하고 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려는 교황의 의지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 대주교가 맡게 된 성직자성은 전 세계 50만 명을 헤아리는 사제 및 부제의 직무·생활을 관장하고 신학교를 관리·감독하는 교황청 부처다. 500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이 부처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 출신이 장관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