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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방위상은 지난해 8월 13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나, 당시는 각료가 아니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이지만,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 성이 다르다.
같은 날 니시무라 경제재생상도 야스쿠니 신사 본전에서 참배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 ‘중의원 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라고 쓴 공물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를 사비로 봉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고 있는 그는 취재진에게 “조용하게 참배했다”며 “희생당한 영령(전몰자)의 안녕을 기원하고,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 국가의 길을 한층 진척시키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사실상 일왕을 위해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일제 패망 후 전범 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 등 태평양전쟁을 주도한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춘계 예대제(제사)에 이어 이번에도 참배 대신 공물을 바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