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출국 외국인·아프간인 안전 출국에 협력"
미 병력 6000명 카불공항 배치, 안전 출국 지원
유엔, 아프간 피난민 55만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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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국무부 발표 성명을 첨부하면서 “미국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아프간인과 국제 시민들의 출국이 허용돼야 한다는 국제사회 목소리에 동참한다”며 “도로·공항, 그리고 국경 통과가 열려 있어야 하고, 평온이 유지돼야 한다”고 적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한국·유럽연합(EU)·일본 등 70개국과 EU 대외정책 총괄 대외관계청(EEAS)의 이름을 올리고 “(아프간의) 악화하고 있는 치안 상황을 감안해 우리는 (아프간의) 모든 당사자가 그 나라를 떠나려고 하는 외국인과 아프간인들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출국을 존중하고 촉진하도록 협력하고 있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아프간 전역의 권력과 권위를 가진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과 시민 질서를 즉각 회복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며 “아프간 국민은 안전·치안·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자격이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는 그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성명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날 아프간을 완전히 장악하고, 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수천명의 미국인과 외국인, 그리고 아프간인들이 출국을 위해 카불공항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나왔다.
국무부와 미 국방부는 이날 오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거의 6000명의 병력을 카불공항에 배치해 수천명의 미국인과 아프간인을 해외로 대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대사관 인력이 현재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있다”며 “공항 주변은 미군에 의해 안전이 확보됐다”고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55만명 이상이 도움이 필요하고, 피난민도 55만명 이상으로 5월 이후 두배로 불어났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16일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열어 아프간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