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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취재진을 상대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전념하기 위해 오는 29일 치러질 예정인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위를 이어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총리가 됐다. 아베 전 총리는 지병을 이유로 총재 임기 만료를 1년 남겨둔 상태에서 물어났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국회의원이 행정수반인 총리(내각총리대신)를 뽑아 다수당(현재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스가 총리가 맡고 있는 현 총재 임기는 오는 30일까지이고, 4년인 현 중의원 임기는 다음달 21일 만료된다.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일은 유동적이지만 10월 17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응 부실에 따른 신규 확진자 급증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강행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총리는 전날까지만 해도 자민당 총재 재선 연임을 노렸다. 책임 전가용으로 자신이 퇴진을 권유한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에게 출마 의지를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땜질식 인사가 스가 정권 연명만을 위한 미봉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연임을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지자 결국 백기를 들게 됐다. 교도 통신은 총리 관저 관계자를 인용해 “6일로 예정했던 당 임원 인사가 막힌 게 선거 불출마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