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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지진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서부 지역을 강타해 1명이 숨지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미국 케이블뉴스 CNN이 보도했다.
멕시코 국립지진국이 밝힌 진앙지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00㎞가량 떨어진 남서부 게레로주다. 휴양지인 아카풀코 남서쪽 11㎞ 지점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나타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 7.0, 진원 깊이로 20㎞로 발표했다.
확인된 사망자 1명은 길을 가다 쓰러진 가로등에 깔려 횡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진동은 저멀리 퍼져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감지됐다. 놀란 주민들은 긴급 대비했다. 이밖에 해당 지역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가 하면 전기가 끊기는 곳도 생겨났다고 CNN은 알렸다.
이날 지진은 지난 2017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에서 규모 8.2 지진이 발생했던 날짜와 같다.
이렇게 유독 멕시코에서 지진이 잦은 데는 이유가 있다. 멕시코가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일어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서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일명 ‘불의 고리’로 일컬어진다.
지질학계는 이 일대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곳이라서 지진·화산활동이 잦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