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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브앤메일에 공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알리(가명)라는 3살짜리 아이다. 그는 탈레반의 정권 탈환으로 혼란스럽던 지난달 26일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 있었다.
그런데 이때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던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졌다. 이 테러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알리는 함께 있던 엄마 및 다른 형제 4명과 헤어지고 말았다.
이후 아이는 다른 10대 소년들의 도움을 받아 카타르행 탈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고 2주간 카타르 보육원에서 머문 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와 함께 아빠가 있는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영원히 못 볼 줄 알았던 3살 아들을 공항에서 맞은 아버지는 “2주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며 감사했다. 견과업을 하던 아버지는 2년 전 캐나다에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의 다른 가족들 역시 아프간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무사하다고 전해와 아들과 아빠는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알리처럼 보호자 없이 홀로 카타르·독일 등의 난민 수용기지로 대피한 미성년자가 300명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아프간을 극적으로 탈출한 5살 소년이 폴란드 난민캠프에서 독버섯을 먹고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공영 BBC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