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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가 1조9500억위안(약 350조원)으로 알려진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떨어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전날보다 75.26포인트(1.70%) 떨어진 4,357.73를 작성했다.
S&P는 그나마 선방한 수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장보다 330.06포인트(2.19%) 추락한 14,713.90로 집계됐다. 이밖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900포인트(2.6%)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해 결국 614.41(1.78%) 하락한 33,970.47로 거래를 끝냈다.
구체적으로는 페이스북이 지난주부터 독점 금지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2.47% 하락했다. 애플(-2.14%) 알파벳(-1.48%) MS(-1.86%) 아마존(-3.08%) 등 대형 기술주의 낙폭도 이어졌다. 애플의 아이폰13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스카이웍(-2.74%) 쿼보(-2.98%) 등 관련 부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가상 암호화폐도 헝다 공포를 피해가지 못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인용한 미국 CNBC는 20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7.87% 추락한 4만3716.78달러에 거래됐다고 알렸다. 시가총액도 8천227억8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은 한때 10%이상 폭락했다가 그나마 조금 상승한 결과여서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날 이더리움도 9.34% 하락한 3033.42달러로 값이 곤두박질치는 등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