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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WHO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백신 ‘RTS,S/AS01(모스퀴릭스)’가 아프리카에서 실시한 시험 접종에서 높은 효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RTS,S/AS01는 2019년부터 가나, 케냐, 말라위 등에서 8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시험 접종을 실시한 결과, 항말라리아약과 병행해 사용해보았더니 사망과 중증화를 70%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서도 접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RTS,S/AS01는 인체의 면역 체계를 단련해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말라리아 원충을 공격하게 만드는 백신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말라리아 백신은 오랜 기간 동안 실현되지 못했던 꿈이었다”며 “30년 이상에 걸쳐 개발된 RTS,S/AS01 백신은 공중위생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라리아 방역을 위한 기존의 도구들과 함께 이 백신을 사용하면 매년 수만 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말라리아로 전세계 40만명 이상이 사망하며, 그 가운데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 말라리아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소아 질병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7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한 첫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