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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자연실험에서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드는 노동 경제학에 대한 경험적 기여를, 앵그리스트와 임벤스는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를 인정 받았다.
노벨상은 줄곧 수상자 선정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해왔는데 이번에도 큰 이변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노벨상 수상자는 주로 남성, 백인, 미국인에 편중해있다. 올해도 여성 수상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 한 명에 그치게 됐다.
특히 노벨 경제학상은 이런 경향성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 수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에 그치는데, 노벨 경제학상은 2.3%로 가장 낮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여성 수상자는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과 2019년 에스테르 뒤플로 뿐이다. 또 수상자의 약 70%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은 다른 노벨상과 달리 알프레트 노벨이 애초에 지정했던 수상 분야에 속하지 않았다. 노벨은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등 5개 분야만을 지정했지만 스웨덴 중앙은행이 1968년 300주년을 기념해 노벨 경제학상을 별도로 창설했다.
경제학상을 끝으로 지난 4일 시작됐던 120주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마무리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본래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나뉘어 열렸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수상자들은 자택 등 자국 내에서 개별적으로 상을 수여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