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앞서 강도적 이중 태도 벗어나는 것이 순리"
한·미·일은 종전선언 문제 두고 '연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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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현철 실장 명의의 글을 올리고 “남조선이 종전선언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문제는 선후차(순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현 실장은 “현재 북남관계는 의연 불안하고 엄중한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립관계를 방치해둔 채 종전을 선언해도 선언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결의 악순환에 빠져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가령 누군가 아파트의 기초를 무시하고 10층부터 짓겠다고 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잘 알 것으로 본다”며 “종전선언에 앞서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 반공화국 적대시 관점과 정책에서 우선 벗어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한국군의 군비증강과 한·미 연합훈련을 대화 재개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이중기준’ 철회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남북관계 냉각 원인은 한국과 미국에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제안에 대해 “흥미있다”고 반응했으나 적대시 정책 철회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협상엔 나서지 않고 있다.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제안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불신 요인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은 종전선언 추진을 비롯한 북핵협상 재개를 위한 연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협의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를 계속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곧 한국을 방문해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