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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뉴스채널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다음 달 2~3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끝낸 뒤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령대 어린이는 약 2800만명에 달해 전 국민 집단면역의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이 시대에는 어린이들도 성인만큼 쉽게 감염되고 성인만큼 쉽게 전염병을 옮긴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감염의 약 50%는 무증상”이라며 어린이 백신 접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도 “최신 데이터를 보면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하게 될 확률이 18.5배, 사망할 확률은 11.3배 높다”고 거들었다. 미국 정부는 현재 6500만 회 접종분의 어린이용 백신을 사들인 상태다. 1병당 10회 접종 분량이고 10병이 한 포장지에 담긴다.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존슨앤드존슨 계열사)과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FDA는 2개월 전 얀센 백신을 맞은 18세 이상 전원에게 2차 접종을 허용한다.
얀센 백신은 예방효과가 단시간에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겨울철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기존 백신 정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경찰관·소방관·환경미화원 등 16만 공공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 이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 공무원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무급 휴직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는 미국 최대 경찰 조직인 뉴욕경찰도 포함된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델타 변이 하위변종(AY 4.2)이 나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델타 변이 하위변종 확산 방지를 위해 늦은 밤 코로나19 관련 고위 당국자 회의를 소집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9일 몰도바에서 귀국한 11세 소년이 입국장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유전체 분석 결과 델타 변이 하위변종인 ‘AY 4.2’에 감염된 걸 확인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의 하위 변종인 ‘AY 4.2’는 최근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영국에서 먼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