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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25%에서 7.75%로 1.5%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브라질이 20년 만에 최대 폭의 금리 인상으로 곧 10%대 진입의 신호탄을 쏘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 3월 2.0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여섯 차례 연속 인상으로 금리를 7.75%까지 올렸다. 이는 2017년 10월 8.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블룸버그는 “브라질은 12월에도 똑같이 큰 폭의 인상을 예고했다”며 “공공재정이 물가상승을 목표 이상으로 더 촉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번에 1.5%포인트를 올린 브라질 중앙은행의 조치는 앞서 블룸버그가 조사한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추정치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자 기준금리를 대폭 올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뒤지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주 브라질 빈민 1700만명에 대한 복지수당을 20%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조치는 인플레이션 압력만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하는 데 따른 대응책이다. 중앙은행은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10.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10.36%)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따라서 가파른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브라질의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경제학자들은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올해 마지막 회의(12월)에서 동일한 인상안이 적합할 것이며 새로운 재정 위험에도 인플레이션 잡기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통신은 “다가올 12월에도 만장일치로 비슷한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은 기준금리 10%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