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1층 건물이 순식간에 와르르, ‘1000여곳 붕괴 위험’ 공포의 나이지리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02010001064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1. 02. 10:04

0011148442_001_20211102040301188
나이지리아 아파트 붕괴 현장. /사진=AFP 연합
나이지리아 경제 중심도시의 한 상류지역에 들어서던 21층짜리 고급 아파트 건물이 붕괴돼 수십 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2년 전 학교가 들어서 있던 건물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지 2년 만에 또 붕괴 참사가 일어났다. 나이지리아에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만 1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 공사 중이던 21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다. 구조당국과 목격자들을 인용한 AP통신은 건물 더미에서 3명을 구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알렸다.

건물 붕괴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부실공사 여부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와 함께 건물 붕괴로 인접 구조물들에 미친 손상 평가가 진행 중이다.

사고 발생지는 라고스 상업 지구로 부유층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다. 미국 케이블뉴스채널 CNN은 “도시의 부유한 이코이 지역 제럴드 로드에 위치한 이 건물은 고급 아파트 건설 현장”이라며 “붕괴됐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안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인근 주민이자 나이지리아 변호사협회 회장인 올루 아파타는 CNN을 통해 “오후 3시쯤 지진이 난 줄 알고 아파트에서 뛰쳐나왔다”며 “건물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증언했다. 아파타는 문제의 건물이 약 2년 동안 공사 중이었으며 개발업체는 지난달 21일 오전 구매 예정자들과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사고 현장에 있던 군중들은 건물 붕괴 후 몇 시간이 지난 뒤에야 구조대원들이 도착했다며 분노를 전하기도 했다.

CNN은 “인구 2000만명 규모의 도시 라고스에서 건물 붕괴가 간혹 일어난다”며 “2019년에도 학교가 들어서 있는 건물을 포함한 인접 건물 2개가 무너져 수십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CNN을 통해 “라고스 내 건물 1000여 곳 이상이 붕괴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