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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가 전 세계 소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10개국의 대차대조표를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 세계 순자산은 2000년 156조달러(약 18경3755조원)에서 지난해 514조달러(약 60경5430조원)으로 약 358조달러, 229% 늘어났다.
순자산으로 1위를 기록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순자산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전 해인 2000년 7조달러에서 지난해 120조 달러로 17배 넘게 커졌다. 지난 20년간 불어난 순자산의 3분의 1은 중국에서 발생한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90조달러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미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순자산이 50조달러, 125%커지는 데 그쳤다.
아울러 전체 순자산의 3분의 2 이상인 68%는 부동산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전 세계 순자산의 35%는 토지에, 33%는 집 등 건물에 투자돼 있었다.
나머지 32%는 인프라와 기계, 지적 재산권, 특허 등의 형태였다.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 20년간 순자산 증가 속도는 세계 총생산(GDP) 증가 속도를 능가했다. 또 이 기간 자산 가격 상승폭은 장기 평균 소득 상승폭보다 거의 50% 높았다.
맥킨지 글로벌 언구소의 얀 미슈케 파트너는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자산 가격 상승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마련하지 못하게 하고 거품이 꺼질 경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 GDP를 확대할 수 있는 더 생산적인 곳을 찾아내 부동산이 아닌 이곳에 세계 자산을 투입하고 전 세계 GDP를 순자산 수준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