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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영국 등 몇몇 서방국가는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까지 나서 이번 미투 사건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21일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펑솨이를 비롯한 모든 여성의 말은 검열이 아니라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펑솨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중국 측에 촉구하면서 동조 물결을 일으켰다.
스티브 CEO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펑솨이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WTA뿐만 아니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오사카 나오미(일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도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거나 피해에 대한 조사에 조속히 나설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테니스 스타들의 목소리는 펑솨이 사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특히 펑솨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자제해 왔던 IOC도 최근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펑솨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IOC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IOC 선수 위원회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 그녀와 동료 선수들의 자유로운 접촉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