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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군사 독재자인 전씨가 서울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씨에 대해 197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으며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학살을 지휘했다고 소개했다.
1995년 전씨와 그 후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내란죄·내란목적살인죄 혐의 재판에 대해서는 ‘세기의 재판’이라는 국내 언론의 평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AFP통신도 전씨의 사망소식을 전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을 군에 명령함으로써 ‘광주의 학살자’라는 오명을 얻은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고 1988년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또 한국에서 처음으로 후임 대통령에게 권력을 평화적으로 이양한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씨에 대해 “이 나라에서 가장 비난받는 군사 독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씨가 재임 기간에 한국의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바로잡고 해마다 10%씩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는 성과를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긍정적인 성과보다 부정적인 유산이 훨씬 크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덧붙이며 국내에선 전씨가 무엇보다도 독재자로 기억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