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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리아노보스치, 타스통신 등 러시아 주요 언론은 23일(현지시간) 쇼이구 장관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의 화상회담에서 “우리는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미국 전략 폭격기의 활동이 크게 강화됐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이달(11월)에는 미 공군의 전략 전력 훈련인 ‘글로벌 선더(Global Thurnder)’ 일환으로 10대의 전략폭격기들이 러시아 서쪽과 동쪽 국경에서 동시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며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 국경을 목표로 한 미국 전략폭격기 출격이 약 30여차례 이뤄졌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쇼이구 장관은 “이번에 출격한 미 전략폭격기 중 러시아 국경까지 접근한 최소거리는 20km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장관의 설명대로 미국 전략사령부는 이달 1일부터 핵 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글로벌 선더를 시작했다. 이 훈련은 핵 준비태세와 전략적 억지력 개선에 필요한 분야의 평가를 목표를 가성의 적에 대항해 훈련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훈련에는 3대 핵전력으로 불리는 핵 전략폭격기와 미사일 훈련, 핵잠수함 준비 태세를 점검하는 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위기의식 때문인지 이날 쇼이구 장관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의 화상회담에서 러·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혼돈과 세계 여려 지역에서의 분쟁 위험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러·중 협력 강화는 시기적절하다”며 “양국은 올해 모든 분야의 군사협력을 꾸준히 늘렸고 합동훈련 등을 통한 양국 군대의 상호작용 증가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