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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지배종(種)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렌스크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이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작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데이터와 돌연변이 데이터를 보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가 현재 최대 근심거리라고 환기했다.
그는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수칙을 델타 변이 대응책으로 제시한 뒤 “이런 것들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9개 주에서 20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2일에는 8명이 추가된 데 이어 3일에는 네브래스카·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미주리주 등에서 11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또 나왔다.
네브래스카주는 6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1명은 지난달 23일 나이지리아에서 돌아온 사람이었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이 사람을 통해 집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이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1명뿐이었지만 병원에 입원할 만큼 심하게 아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주 보건 당국은 밝혔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수도 워싱턴DC와 가까운 볼티모어 권역에 사는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중 둘은 각각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백신 접종자, 그리고 그와 같은 집에 사는 백신 미(未)접종자였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1명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백신 접종자였다. 이들 중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없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30대 남성 1명이 오미크론 양성으로 판명됐고, 미주리주도 최근 국내 여행을 다녀온 세인트루이스 주민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