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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10일 ‘대결과 분열을 노린 민주주의를 위한 세계 수뇌자 회의’ 제목의 글에서 “대결과 분열의 서막,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내린 정의”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목적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패권’이라고 한 지난 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 등을 전했다. 외무성은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패권 유지에 걸림돌이 되는 나라들에 대대적인 정치 공세를 가하려는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두철미 세계 패권을 노린 미국의 냉전식 사고방식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주의 등대로 자처하면서 세계 도처에서 침략과 전횡, 내정간섭을 일삼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파괴국과 다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약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민간 분야 관계자들이 초청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막 연설을 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 인도, 일본 등 약 80개국의 정상이 영상으로 만나 회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