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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영웅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김영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을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주 동지는 당과 국가의 중요 직책에서 오랫동안 사업하면서 당의 노선과 방침을 관철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였으며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고 우리 식의 국가사회제도를 공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였다”고 추켜세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화환은 지난 14일 고인의 영전에 전달됐다. 1920년생인 김영주는 김일성 주석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권력암투를 벌였던 인물이다. 그는 1973년 김일성의 후계자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정되면서 권력의 중앙에서 밀려났다.
김영주는 모든 직책을 박탈당하고 자강도 강계로 축출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장기간의 유배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그의 측근들도 모두 자리를 잃거나 강등됐다. 이후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김정일 위원장은 1993년 12월이 돼서야 김영주를 부주석 자리에 앉혔다.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원로에 그쳤다.
1920년생인 김영주는 김일성 정권 당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지내며 권력의 확고한 2인자로 이름을 알렸다. 김영주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북측 대표로 참가해 서명한 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당시 이후락 남한 중앙정보부장과 함께 ‘서로 상부의 뜻을 받들어’라는 문구를 넣어 서명하기도 했다. 이후 성명 이행을 위한 남북조절위원회 북측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15년 7월 19일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 때 투표하는 모습으로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그는 김정일 집권 당시 권력에서 밀려났지만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조카 김정일보다 10년을 더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