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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단체 등 각 사회 단체들은 김정일의 생전 ‘업적’을 회고하는 모임을 열고 김정은에 충성을 맹세하는 행사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10주기에 즈음해 ‘청년전위들의 맹세모임’이 리두성 당 부장과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모임은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서 진행됐다.
통신은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열혈 청춘이 될 데 대하여 강조”하고 “썩어빠진 자본주의 생활 풍조를 깨끗이 쓸어버리며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데 대하여 강조하였다”라고 전했다.
조선미술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10주기 관련 중앙미술전시회가 열렸다. 김정일을 우상화한 조선화(동양화), 유화, 아크릴화 등이 걸렸다. 김정일 사후 10년간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에 대해 그의 ‘유훈’을 받아 나라가 크게 발전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10주기를 맞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약속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추모 논설을 통해 “지난 10년간은 전체 인민이 총비서(김정일)동지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쳐 사회주의 붉은기를 높이 추켜들고 장군님의 사상과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영광스러운 나날이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일 10주기이자 김정은 집권 10년 차인 올해를 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을 이어가는 ‘백두혈통’인 점을 부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경제제재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