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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전원회의’ 개최… 김정은 참석 ‘대내외 정책’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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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12. 28. 11:15

김정은 국무위원장 직접 사회 맡아
올해만 4번 째 열려,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 주목
국경봉쇄 수준 변경에 따라 주요 정책 바뀔 듯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27일 개막…김정은 참석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지난 27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 사회를 맡았다. /연합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북한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 참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원회의 개막 소식을 28일 전했다. 김 위원장이 참석해 ‘정치국 위임’에 의거, 사회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에서 2021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집행 정형(실태)을 총화(결산)하고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발전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당과 인민의 투쟁을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강력히 인도하는 전략전술적 방침과 실천행동 과업들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전원회의 의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상정된 의정들이 승인되고 토의사업에 들어갔다고 통신은 간략히 소개했다. 이번 회의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노동당 전문부서와 중앙기관, 도급 지도기관, 시·군 및 주요 공장·기업소와 해당 주요부문 간부들도 배석했다.

이번 전원회의엔 지방의 시·군, 주요 공장·기업소 간부들도 배석하는 만큼 5개년 계획 2년 차인 다음해 경제와 민생문제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집중적으로 토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식해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주민 사상교육과 사회 기강 확립 등 체제·내부 결속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당 전원회의가 형식적인 자리가 아닌 실제 경제와 사회 전반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도록 첫날부터 ‘토의사업’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김 총비서의 대미· 대남 메시지는 보고나 결론 등 회의 중간이나 마감일에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상 전원회의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나흘 간 열렸다. 이번 회의가 김정은 집권 10년 차 시점에 열리는 만큼 이번달 말일에 끝날 가능성도 높다. 과거 전원회의보다 길게 진행하면서 ‘당대회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남북·미 관계가 얼어 붙어 있고 대북제재가 장기화하는 만큼 김 위원장의 대외 메시지가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된다.

◇대내·대외·방역 등 국가 주요정책 결산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원회의에서 주목할 3가지를 언급했다. 당국자는 △주요 대내정책 목표 설정 △방역 관련 국경봉쇄 수준 조정 △대남·대미 등 대외 메시지 발신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식(북한식) 방역체계의 철저한 관철을 고수하면서 방역 일변도로 갈 것인지, 방역과 경제 민생을 동시에 갈 것인지 등 입장이나 방향성 발표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다음해 정책방향을 발전지향적으로 과감하게 가면서 개방지향적인 것으로 설정한다면 전반적인 대외관계도 코로나 빗장을 풀고 대화와 협력으로 갈 것이고, 반대의 경우도 열려 있다”면서 “대외관계를 부분적으로 조정할 것이냐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판단도 있겠으나 한·미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참석자 위치도를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은 주석단 아래 하단의 1열에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는 “이것만 봐서는 (김여정이) 상무위원, 정치국위원으로 구성된 곳엔 없었고 1열에 있었다”면서 “(관련 부분을) 파악해야 하기에 지위변동 등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 상황을 보면서 (김여정의 지위에) 변동이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결산하는 회의체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부터는 공식 정책결정 기구로 활용됐다. 특히 올해는 4차례나 열려 김 위원장 집권 후 가장 많이 열린 해로 기록됐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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