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 모든 것 바쳐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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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름진 손을 촬영한 흑백 사진을 게재하면서 “제가 정치하는 이유 ‘오직 민생’ 네 글자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 성장’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더 빠른 민생안정, 더 강한 경제도약, 더 철저한 미래준비에 전력하겠다”며 “국민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와 달리 ‘경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기 침체가 가시화됨에 따라 경제 성장이 핵심 가치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둔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가 자신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제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정권교체를 이뤄낼 힘이 제게 있다면, 그 힘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2년 3월 9일,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어내고, 새 정부가 변화를 이뤄내겠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전격적으로 정계 입문한 2021년에 대한 남다른 회고를 남겼다.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윤 후보는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이후 9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그는 “좌절로 시작했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법치를 지키고 싶었지만, 거침없는 핍박을 홀로 이겨내기는 어려웠다”며 “결단했다.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문을 선뜻 열기란 쉽지 않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가 아니라 ‘내 모든 것을 바쳐 바꾸고 싶다’는 다짐으로 나섰다”고 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신년사에서도 각각 ‘민생’과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1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두가 일상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면서 “극한적인 경쟁 때문에 친구끼리 적이 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는 나라, 그런 나라를 손잡고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임인년 새해는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빛과 희망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