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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남아공 국회 구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불은 구관 건물 3층 사무실에서 시작돼 건물 전체로 확산했고 의정활동이 이뤄지는 인근의 신관까지 번졌다. 다행히 화재는 연휴기간 동안 발생해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장피에르 스미스 케이프타운시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위원은 “국회 구관 건물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 사라졌으며 건물 전체가 그을림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현재 큰 불길을 진압하고 신관으로 옮겨 붙은 불을 정리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찾아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관들은 소중한 국가 자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누군가 국회 내부 수도 밸브를 잠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디 밤보 경찰청 대변인은 “국회 건물 내부에서 남성을 체포했으며 4일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방화, 가택 침입,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국회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확인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이 난 건물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큰 피해 없이 불이 이른 시간 안에 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