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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한 말이다. 선거 특히 대선 때마다 증시를 휩쓰는 테마주 열풍의 위험을 강조한 발언이다.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유력 후보와 연관된 건 무엇이든 테마주로 불리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꼽힌 건 일성건설이다. 이 후보가 장기공공주택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수혜주로 주목 받았다. 여당의 대선 주자로 확정된 직후인 지난 10월 13일에는 일성건설 주가가 7980원까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관련주로 이스타코·코이즈 등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테마주는 덕성·서연탑메탈·위즈코프·NE능률·노르페인트 등이다. 하지만 김건희씨 허위 경력 논란,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논란 등으로 연일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한국정보공학·써니전자는 최근 급등한 지지율에 힘입어 하루 상승폭이 10%를 넘기는 등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정치권 빅 이벤트에 주식시장이 들썩이는 건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이 시작이었다. 당시 야권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충청권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역시 비슷한 결과를 불러왔다.
정치 테마주로 엮는 사유도 각양각색이다. 대표이사가 같은 학교 동문이라거나 단지 성이 같다는 이유로 테마주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다. 문제는 정작 정치 테마주로 큰 수혜를 입었다고 말하는 투자자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돼 리스크 역시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나 NFT(대체불가토큰) 테마주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갑작스레 낙폭을 키우면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테마주의 기본 속성이다. 증시의 변동성 확대 속에선 더욱 그렇다. 매수 및 매도 시기를 잘못 짚은 개인 투자자들에겐 날벼락일 수밖에 없다. 온전히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충고하는 이유다.